현재, 사이드 프로젝트에 기획자 업무 일환으로 서비스 기획 퀴즈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퀴즈 및 리포트를 최종 구성하고 와이어프레임을 작업한 뒤 디자이너, 개발자에게 공유하던 중 아래와 같은 의견을 받았다.
"개발 및 디자인 리소스를 절감하기 위해 퀴즈 선택 화면에 한해 노코드툴을 활용하면 어떨까요?"
일반적으로는 퀴즈 형태의 심리테스트를 만들려면 디자인, 코딩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들어 노코드툴이 대세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피/아임웹과 같이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기능 뿐 아니라 심리테스트를 제작해주는 툴까지 나온 것은 당시 처음 알았다.
본 글에서는 공유받은 퀴즈 제작 툴 2개를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툴들은 MVP 단계에서 심리테스트를 통해 바이럴 확보 및 특정 기능 시장 검증 등을 원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경우 현 퀴즈 방향성하고는 맞지 않아 활용하지 못했지만, 추후 더미 퀴즈 및 바이럴을 위한 가벼운 심리 테스트 등을 만들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1. 스모어 (구 도다)
스모어는 간단한 퀴즈, 심리테스트 등을 만들 수 있는 템플릿을 제공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관련 런칭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https://home.smore.im/template?type=quiz
템플릿 | 아름다운 무료 설문 제작도구
설문조사, 신청서, 폼, 만족도조사, 피드백, 리서치, 브랜드
home.smore.im
2. 웨이브온
웨이브온은 심리테스트 뿐만 아니라 랜딩페이지, 심리테스트, 뉴스레터 등도 지원한다. 마케팅과 세일즈에 필요한 시스템을 코드 없이 빠르게 만드는 노코드 툴이라고 볼 수 있다. 위 사이트 역시 접속하면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볼 수 있으며, 아래 링크는 '심리테스트 자동화'를 다룬 페이지로 가져왔다.
https://www.waveon.io/test-automation
심리테스트 자동화 | Waveon
질문과 선택지를 입력하여 바이럴에 특화된 심레트스트를 자동으로 제작 할 수 있습니다.
www.waveon.io
노코드 솔루션을 프로젝트에 적용하지 않은 이유
우선, 노코드 심리테스트 제작 솔루션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심리테스트가 바이럴 측면에서 (특히 코로나 이후부터) 인스타 등 SNS로 하여금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되어왔다보니, 우리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도 활용 수요가 상당한 것 같았다.
다만, 나는 현 프로젝트에 위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 이유는 단순한데, 제작한 퀴즈 문항들을 충분히 다루기에는 본 툴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역부족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내가 기획 톡방에서 남긴 질문이다. 실제로 서치 및 논의 결과 위 노코드툴 솔루션들은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아래와 같이 심리테스트 자동 완성 툴의 한계를 언급했고,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개발/디자인 리소스가 들더라도 자체 제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 스모어, 웨이브온은 흔히 접하는 심리테스트처럼 한 페이지에 하나의 질문만 가능하다. 동일한 페이지에 스크롤을 활용해 다양한 질문을 구성할 수 없다. >> 현 서비스 기획 심리테스트는 질문이 무척 많다. 따라서 한 문제당 한 페이지씩 부여하게 된다면 유저 이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2. 선택지를 구성하는데 있어 커스텀이 불가능하고, 단순 선택 텍스트 선지 형태만 존재한다. >> 현 서비스 기획 심리 테스트는 직관적인 판단을 위해 서열 척도를 중심으로 구성해두었다. 또 퀴즈 질문이 많은 만큼 유저의 피곤함을 덜하기 위해 UI 측면에서 센스있는 디자인도 필요하다. 노코드툴 서비스 퀴즈툴들은 이 부분을 다루지 못하고 있기에 현재로써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유저의 흥미를 이끌기 위한 더미 퀴즈 형태나 바이럴을 위한 정성적인 퀴즈를 제작할때는 효과를 볼 서비스인 것 같다. 해당 유형의 퀴즈는 알파 단계에서 활용할 예정은 아니지만, 추후 베타 및 1.0 버전 출시 시 마케팅을 위해 활용하고자 이전에 이미 기획해두었기에 향후에는 충분히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다.
P.S. 약간 사업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때, 자유자재로 커스텀 가능한 심리테스트 툴이 출시된다면 우리와 같은 상황에 처한 소규모 기업들에게 시장성이 있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정도로 다수의 기업들이 고도화된 테스트 제작을 필요로 하는지, 혹은 현재 어딘가 존재하고 있는 서비스일지는 모르겠지만~